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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일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염려

by 밥포켓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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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불필요하게 과몰입하거나 비용을 지불하고는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게 나쁠건 없지요.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는 것과 단지 불안감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혹은 그저 만족감을 위해 주변의 염려를 묵살하고 부러 없는 고민을 만들어 하는 건 참 소모적인 일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나 애초 해결하고 말고 할 게 없는 일에 대해 과물입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로움에 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허지웅의 인스타그램)

 

-그간 고민했던 일이 결국 잘 풀리고 나면 후회와 같은 감정이 물밀듯이 몰아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대비하는 것과, 걱정하고 있다는 스스로 모습에 위안을 느끼는 것, 그런 짓을 계속하다보면 내 고통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픈 고통으로 생각하게 된다. 제정신으로 살기 위해서는 이런 굴레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아침부터 불안해서 대용량 커피집에 가서 샷추가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대접 사왔다. 생각없이 쭈압쭈압 쳐먹다보니 카페인 과다섭취로 대가리가 깨질 것 같았다. 

 

-비가 오니 당연히 짬뽕을 먹으러 갔다. 최근에 소화가 안되는 일이 잦아 과식을 경계했다. 배가 부르다는 감정보다, 배가 찼다는 감정이 들면 음식을 그만 먹곤 했다. 그랬더니 몸도 가볍고 속도 편했는데 또 관성처럼 배가 터질때까지 먹고야 마는 날이 시작되었다. 정신차려!! 넌 이제 젊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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