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지하철에서 ktx역으로 빠르게 환승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읽었다. 흥미진진했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서 참 많이 걸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걸을 일이 참 없다고 생각했다. 존나 배부른 돼지새끼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그건 내가 옛날보다 잘 살게 되어서라기보다, 삶의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생활속 움직임이 더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전 엄마랑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고 있었다. 엄마가 얼마전 티비에 나왔던 안타까운 어린이 사연을 이야기해주었다. 엄마를 무시하고 엄마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아이의 이야기였다. 사연인즉 할머니와 아빠가 아이 듣는 앞에서 엄마를 대놓고 무시하고 미워해왔기 때문에 '힘의 논리'대로 아이도 할머니와 아빠처럼 엄마를 무시했던 것이었다. 아이는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본능으로 알았을 것이다. 힘이 있는 자들이 미워하는 사람의 편에 있어선 같이 무시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장생활에서 그런 기분을 자주 느낀다. 직장내에서 힘이 있는 자들이 싫어하는 사람의 편에 서있을때마다 곤란한 마음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입체적이기에 '항상' 옳거나 그를 수는 없다고 머리는 생각한다. 그리고 직장생활 내에서는 대게 '옳고 그름'에 따르기보다 '강약'에 따르게 된다. 약한자와 함께 뭉쳐-이걸 우리 회사에서는 똘똘 감는다고 한다- 나까지 도매금으로 찍히게 되는 상황이 난감하다. 나만 빠져나올수도 없기 때문이거니와 혹여 그렇게 아등바등 빠져나오더라도 내가 어필했던 '강한' 사람들이 또 믿을만하거나 좋은 사람은 아니기때문이다. 이것도 내 월급값의 일부겠지? 그러기엔 월급이 너무 적습니다만.
-대가리 아프다.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알바를 해도 진득하게 하지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직장에 있어도 업무가 수시로 바뀌니, 명확하게 내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내가 뭐든 잘하게 생겼나보지, 라고 행복회로를 돌리기에 나는 너무 존재감이 없는 SCV이기에. 그냥 아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너는 이러이러한 잘못을 했어"
"그래서 내가 나빠?"
"?"
"내가 나쁜 거니까 그만하자"(관계를 끝낸다. 자살한다)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리단, 하주원)
-시바. 이게 정신병이었어? 내가 나쁜거니까 그만하자. 내가 잘못했다고? 죽어줄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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