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방송 캡쳐 하나를 봤습니다. 온앤오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옥주현님이었어요. 솔직히 뮤지컬쪽은 관심이 없는 분야라 흘끗 보고 지나간게 다였는데 TV를 보다보니 마침 그 회 방송을 하고 있더라고요.
자기관리에 철저한 옥주현님이 운동하기 싫고, 매일 같이 진한 메이크업에 지친 피부를 돌보는 게 귀찮다고 하다가 갑자기 ‘귀찮은 건 좋은거야!’ 하면서 몸을 움직이셨어요.
뭔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든다면,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기, 운동하기, 화장지우기, 씻기, 밥먹기, 쓰레기 버리기, 청소하기, 밀린 일하기 등등 나열만 해도 귀찮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 그건 좋은 겁니다. 하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요, 집도 깨끗해지고, 몸도 좋아집니다.
반면에 생각만 해도 편해지는 것, 그냥 누워있기, 그러다 그냥 잠들기, 밥먹고 이 안닦기, 화장 지우지않고 누워서 스마트폰 하기, 이왕 밀린 일 하루 더 미루기 등등 당장 내가 귀찮지 않다고 여기는 것들은 결국 스스로에게 안좋은 일로 돌아오죠.
요즘 관공서에 전화하는 것도 귀찮아서 자기 전 메모장에 써놓고 뒷날 또 미루기 일쑤라 유독 이 말이 비수처럼 꽂히더라고요.
그래서 전 요즘 옥주현님의 한마디를 만트라처럼 중얼중얼 합니다. 오늘도 저녁먹고 그대로 누워서 ‘책이나 읽다 이대로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귀찮은 건 좋은거야!’ 하고 일어나서 운동 한 시간 했습니다.
이시영님도 매일 아침 런닝을 하는게 대단해서 ‘하기 싫을때는 언제냐 ‘물었더니 놀랍게도 ‘매일’이라고 하는 장면도 유명하죠! 그렇지만 그녀는 매일 런닝을 합니다.
옥주현님이나 이시영님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하신 분들이 ‘원래’ 그렇게 철저하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랑 똑같이 하기 싫지만 해내는 겁니다.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물론 그래도 저는 두 분처럼 살 순 없어요... 그렇게 위대하지는 않아요.
다만, 한순간 한순간 내 몸 편하자고 삶에 가치있는 것들을 점점 뒤로 미뤄서는 안되겠습니다.
아... 우리 너무 귀찮아도 눈 딱 감고 혼잣말로 한 번 중얼중얼 다독여 봅시다.
귀찮은 건 좋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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