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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머니/파이어족으로 살아가기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

by 밥포켓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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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일생의 모든 관심이 조기은퇴에 쏠리면서 책과 기사와 외국 블로거들의 글을 닥치는대로 읽고 있다.

그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말이 바로 경제적 자유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는 것은"

 

대충 어감은 와닿지만, 정확하게 경제적 자유가 뭘까 생각했다.

블로그 창을 열어 제목에 "경제적 자유란 무엇인가?"를 쓰고 한참 백지화면을 바라보았다.

네이버검색을 해보니 경제적 자유(Economic Freedom)이란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라고 하는데,

이건 그냥 내가 사고싶을때 사고, 내가 저축하고싶을때 저축하는 등

시장활동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이보다, 내가 떠올리는 경제적 자유란,

재정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t, FI)에 가까운 것 같다.

내가 일하는 이유는 회사에 이윤을 가져다주고 그 대가로 월급을 받기 위해서인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 동료중에서 현재 하는 일을 자기만족, 보람성취 등등의 멋진말로 표현하는 사람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출근을 하고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돈을 벌어야 부양할 가족도 먹여 살리고

집을 사기 위해 마련한 대출도 상환하고

적당한 차도 굴리며

때로는 일하는 자신을 위한 사치도 부려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취미생활에 충당하기도 하고

그럭저럭 그럴듯하게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이지 않은가?

그러므로 노동을 그만둔다는 건,

그만둠으로써 돈줄이 끊겨 그 모든걸 (대부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이러한 상태를 벗어나게 되는 것이야 말로

경제적독립 상태에 들어섰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은가?

재정적 독립 혹은 경제적 자유는

 

돈을 벌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돈을 벌지 않는 것이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이 나를 위해 돈을 벌어다주는 상태가 되는 것.

나는 그럼에도 노동을 하지만, 그 노동에 잠식된 삶을 살지는 않는 것.

작성하면서부터 설레버렸다.

돈의 노예로 살지 않고

돈의 족쇄에서 벗어나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누구나 꿈꾸는 삶일테지만, 실제 그러한 삶에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일테지.

나는 그런 소수의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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