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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주머니/파이어족으로 살아가기

20년 3월 9일 월요일 미국 증시 서켓브레이크 발동ㄷㄷ

by 밥포켓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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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 섬머타임이 적용된 첫날인 오늘, 장이 열리자마자 오르락 내리락 생물 같았던 주가들이 일제히 멈췄습니다. 대체 무엇때문이었을까요?

 

바로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한 것입니다. 서킷브레이커(영어: circuit breaker)는 트레이딩 커브(trading curb)의 일종인 주식 용어입니다. 트레이딩 커브(trading curb)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에 반응하여,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국제유가 폭락 등의 여파로 장전 미국 선물시장에도 1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한 것에 이어 본 시장도 열리자마자 S&P 500 인덱스가 전일 종가 기준 7%가 갑자기 빠져버려 15분간 시장이 정지된 것입니다.

S&P 500 인덱스가 13% 하락하면 두 번째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되고, 20% 이상 하락하면 시장은 즉시 폐장하게 됩니다.


 

미국내외 상황들이 나빠진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 최근 연준에서 긴급 금리인하를 발표하기도 했었지만, 악재가 계속 겹쳐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급기야 오늘은 서킷브레이크까지 작동하고 만 것이지요.

모두가 패닉에 빠져 주식을 던져, 이른바 패닉셀이 쏟아져 나오기 전에 잠시 거래를 멈추고 다시 본인의 투자 목표를 떠올리면서 이성적인 숨고르기를 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니만큼, 잠시 행동을 멈추고 다시 생각을 할 때입니다.

다행히 현재 서킷브레이크 발동 후 연준에서 150조의 현금 유동성을 푼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약한 반등세가 이어져 폐장수순으로 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다시 시장이 당장 방향을 바꿔 회복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오히려 한 발 물러나서 현재 시장상황을 제대로 살펴보는 게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 후에 남겨질 역사적 순간일지, 아니면 단순한 시장 에피소드에 그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 같은 개미들는. 현재 자신의 자산을 가장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해야할 때 입니다.

“공포에 올라타라”

 

 

참고. 서킷브레이크란?

서킷브레이커는 회로 차단기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전기 회로에 과부하가 걸리거나 누전, 단락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자동으로 회로를 정지시켰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기능이 동작하도록 복귀하는 장치입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1987년 10월 뉴욕증시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주식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투자자에게 냉정함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1989년 10월 뉴욕증시 폭락을 소규모로 막아낸 뒤 효과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이를 도입,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 시장에도 같은 제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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