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폭락장에 작성해둔 일기인데 다시보니 웃겨서 다음 하락장에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올린다.
아침에 일어나 간밤 뉴욕증시를 확인하려 어플을 켰다가 나도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다우 -2.78%
나스닥 -4.96%
S&P500 -3.51%
주식시장 폭락과 폭등에 반드시 합리적인 이유가 동반하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무언가 원인을 알아야 속이라도 편하니까 검색해보았다. 부들부들.
개별 종목으로 보자면,
테슬라 -9.02%
애플 -8.01%
아마존 -4.63%
엔디비아 -9.28%
테슬라는 9월 1일, 50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3일째 도합 -18%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거래일 연속 -4.67%, 5.83%, -9.02%
애플 또한 CEO 팀 쿡이 8월 25일 애플 주식을 약 2억 8000만달러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보인다. CEO가 본인 회사 주식을 팔아치운다니? 이런.. 이런!! 어마어마한 악재 아니야?
그러나
주주친화적인 미국에서는 스톡옵션을 매도하는 것은 흔히 있는일이라고 한다. 팀 쿡 또한, 오래전부터 스톡옵션을 매도해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니 악재라기보다, 연례 있어왔던 일이라는 것이다.
*스톡옵션 : 기업 경영 등의 성과로 자사주를 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일정기간 내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나스닥은 지난 3월 저점이후 67%나 급등해 사상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S&P500의 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32% 급감했고 3분기도 전년대비 23%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지수가 급등하다보니 PER이 22.8배로 10년 평균인 15배를 크게 웃돌아 버블부담이 높아져 있다.
그래서 버블붕괴위험심리가 드디어 발동한 것일까? 내심 하락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 이 하락이 잠깐의 조정인지, 또 끔찍한 3월의 재현인지. 시장은 알 수가 없다. 당장 그저 환율타이밍을 놓쳐버려서 아쉬울뿐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에 내리는 눈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주가 하락은 달아나는 투자자들이 내던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다.
- 피터 린치-
A stock market decline is as routine as a January blizzard in Colorado.
A decline is a great opportunity to pick up the bargains left behind by investors who are fleeing the storm in 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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