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Frank)
감독 레니 에브라함슨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돔놀 글리슨, 매기 질렌홀
마이클 파스빈더가 상영시간 내내 탈 쓰고 나오는 영화. 무엇보다 <프랭크>는 그렇게 널리 알려졌다. 특별한 경력이나 재능도 없지만 멋진 뮤지션이 되길 꿈꾸는 존(돔놀 글리슨)은 우연히 한 인디밴드의 키보드 연주자로 들어가는데, 그 밴드의 정신적 지주인 프랭크(마이클 파스빈더)는 샤워할 때조차 탈을 벗지 않는 남자다. 이후 존이 앨범 작업과정을 트위터와 유튜브에 올린 덕분에 음악축제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지만, 신시사이저를 연주하는 클라라(매기 질렌홀) 등의 멤버들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 프랭크의 불안 증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답답한 존은 프랭크의 탈을 벗기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프랭크가 가면을 벗지 못하는 데는 말 못할 이유가 있었다.
(...)
마지막에 가서야 등장할 마이클 파스빈더의 얼굴은, 우리가 그의 얼굴을 모르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을 좇기 위해 끝까지 이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밴드 안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재능에 대한 점검, 그리고 어떻게든 저마다 극복해야 할 힘든 시간의 무거움이다. 처음에는 존과 마찬가지로 프랭크의 탈이 답답하게만 느껴졌지만 어느 순간 그 얼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처럼 ‘자아를 찾아나선 음악 로드무비’라고, 다소 뻔하고 느끼하게 정리할 수 있는 이 영화가 남기는 여운은 의외로 크다. 마이클 파스빈더는 탈을 쓰건 벗건 역시 최고의 연기를 펼쳐 보인다. 한편으로 프랭크와 존의 관계를 <아마데우스>(1984)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와 비교해보는 것도 이 영화의 함의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CINE 21 -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의 총체<프랭크>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7974
내가 보고싶은 영화는, 내가 꿈꾸는 희망은 약간 이런 코미디인 것 같다. 리터럴리 멘탈이 정상인 인간이 하나도 없고, 재능없이 욕심만 있는 인간을 비트는 하이퍼리얼리즘적이다 싶었고.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계단에 앉아서 손으로 주파수 맞춰서 연주하는 쏘 너디한 악기를 쏘 너디하게 부르던 장면이 진짜 너어어어어어어어어무 웃겨서 잊지않았는데 그 악기가 여기에 진지하게 나와서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정말 유쾌했다. 그리고 청정지역 아일랜드에 너무 가보고 싶어졌다. 아 그것보다 5시에 갑자기 불러내었지만 당연하게 나갈 수 있는 노동환경이 약간 부러워 유럽뽕에 다시 차올랐지만.. 하여튼 나는 프랭크가 패스밴더인걸 몰랐기 때문에 영화 마지막에 매우 소오오름이 돋으면서 행복했다.
정말 엄청난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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