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찌를 듯한 휘발유 가격은 나팔바지, 디스코 음악 그리고 주유소 앞 늘어진 줄로 정의되었던 1970년대의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현재 자동차 운전자들은 10년 평균 가격인 갤런당 50센트 수준의 휘발유 가격을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늘날 갤런당 4달러 이상(캘리포니아에서는 5달러)을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안됩니다.
실질적인 가격 비교를 위해서는 워렌 버핏을 엄청나게 부자로 만들어 주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조금 더 가난하게 만드는 개념을 검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내 인생은 복리의 산물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3/4세기 동안 이 ‘오마하의 현인’에게는 투자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던 것이 물가 상승과는 반대로 작용했습니다.
1965년 버핏이 기울어가는 섬유 회사를 인수한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는 연간 평균 약 20%의 복리 수익률을 자랑하며,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습니다.
매년 균등한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처음 15달러였던 주가는 1년 후 20%의 수익을 올려 18달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12년이 지나 1976년에는 주가가 100달러의 턱을 넘어서고 1989년에는 1,000달러가 됩니다. 2001년에는 거기에 0을 더하고, 2014년에 또 0을 더하게 됩니다. 12년 정도 마다 버크셔의 가치는 무려 900% 증가했습니다.
물론 수익은 이처럼 완벽하게 균일하지 않았고, 우리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연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87%였습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률이 이렇게 낮은 수준이라면 주저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낮을 경우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않습니다.
1922년 100달러 지폐는 오늘날 5.44달러의 가치에 불과합니다. 구매력이 18배 차이가 나게 된 것입니다.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은 약 2%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낮고 무해해보이는 수준에서도 100달러는 10년 후에는 82달러, 20년 후에는 67달러의 가치로 떨어집니다. 복리의 힘과 역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구매력
1970년대 미국 전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센트(오늘날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1.72달러)였습니다. 오늘날과 비교해본다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1.72달러는 36센트보다 훨씬 높게 다가옵니다.
사실, 1929년 초 휘발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갤런당 2.38달러로 훨씬 더 비쌉니다. 이후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전 세계가 두 차례 오일 쇼크를 겪을 때까지 휘발유 가격은 40년동안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잠시 주춤했던 휘발유 가격은 2000년 이후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일부 주에서는 평균 5달러 이상이 되었습니다.
동일한 개념이 ‘빅맥’에서도 작동합니다. 맥도날드가 1974년 이 시그니처 버거를 개발했을때 그것은 65센트라는 엄청난 가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4.75달러 수준입니다. 현재 미국 평균 빅맥의 가격인 5.81달러보다 낮습니다.
빅맥 가격이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명목상 65센트에서 2.39달러로 치솟았지만, 구매력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4.75달러에서 3.94달러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버핏은 1977년 포츈지에 기고한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5%로 고정된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과부의 예를 들면서 인플레이션을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5% 이자를 지급하는 계좌에 저축한 이 부인은 인플레이션이 0인 기간에 이자 소득에 대해 100%를 소득세를 납부하든, 인플레이션이 5%인 기간동안 소득세를 내지 않든 이 부인에게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느쪽이든 그녀는 실질 소득이 전혀 남지 않게 되며 그녀가 쓰는 돈은 그녀의 자본에서 바로 지출된다. 100% 소득세는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5%의 인플레이션이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볼만한 지혜로운 말입니다.
By. What made Warren Buffett rich is making us all po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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